[인천일보] 2024 인차이나포럼 “발전적 한중 관계를 위해”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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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4-09-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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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차이나포럼 “발전적 한중 관계를 위해”
유정복 시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
팡쿤 대사대리 “전략적 목표 집중”
균형·창조·소통 원칙 필요성 제언
신산업 육성 현황 등 전문가 논의도
▲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차이나 포럼'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대사대리 등 내·외빈들이 서포터즈 및 중국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글로벌 공급망 동요와 보호무역주의 흐름으로 세계 질서가 대전환 시기를 맞은 가운데 호혜적이고 실리적인 한중 관계를 위해서는 균형·창조·소통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1600년이 넘는 대중 교류 역사를 갖춘 인천이 톈진, 다롄, 청두 등 중국 도시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듯 이들 한중 도시가 합리적 갈등 중재자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중요한 경제 파트너면서 인천 경제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서로 이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 방식은 경제, 기술, 인프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 “특히 인공지능,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같은 미래 산업은 한중의 새로운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다”며 “인천은 세계 최고 바이오 생태계와 반도체 후공정 경쟁력을 갖췄다. 첨단 중간재 수출 강화와 신약 기술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맺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에는 양 국민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문화 플랫폼이 있다. 인차이나포럼 역시 9년째 한중 협력을 공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소통과 공감 플랫폼은 양국의 미래 협력을 깊고 안정적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줄곧 한중 협력의 교두보 구실을 해온 인천과 중국 도시들이 곧 양국 관계 발전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대사대리는 “인천과 톈진, 하얼빈, 다롄, 청두 등 중국 도시 간 긴밀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매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막대한 항공편과 화물 수송량 수치는 대중국 협력에서 인천이 가진 강력한 활력과 거대한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중한 우호협력 확대야말로 시대와 민심에 부합하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세계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한 양국은 장기적인 전략적 목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교류 역사가 있는 인천이 한중 관계를 이어주는 핵심 도시로 기능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도 있었다.
민귀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인천은 수도권 관문이자 광역시로의 위상을 갖고 있다. 이런 인천의 위상과 의지, 역량을 동원해 한중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며 ”인천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많은 지방정부 역시 동일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동행을 위한 새로운 한중 협력'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개최됐다. 전문가 세션에서는 중국 신산업 육성과 현황, 광저우 등 광둥성의 주장(珠江) 삼각주의 발전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