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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차이나-동행을 위한 한중 협력] 9.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 활용 전략 수립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6-17 09:42
조회
116
'2025~26년 3국 문화교류의 해' 지정
제조업 보다 '서비스 무역 확대' 현실적차이나타운, 中청년 애국심 마케팅 필요
中 환자 대상 '고급 의료관광' 확대해야
송도 국제학교·대학…유학지로 매력적



▲ ◀ 지난 5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서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3국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아시아문화도시·한중일예술제/문화콘텐츠산업포럼 등 플랫폼 강화 및 3국 간 문화교류의 해(2025-2026) 지정 등 내용이 담겼다./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 지난 5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서 채택한 공동선언에는 3국 국민을 이어주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아시아문화도시·한중일예술제/문화콘텐츠산업포럼 등 플랫폼 강화 및 3국 간 문화교류의 해(2025-2026) 지정 등 내용이 담겼다./출처=대통령실 홈페이지

한중일 정상 공동선언, 교육·문화·관광 분야 실질적 협력 강조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는 교육·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2025~2026년을 3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3국 정상이 문화교류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중 전략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제조업 등 분야에서 한중일 공통의 협력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서 서비스 산업에서 공동의 의제를 만드는 게 더 현실적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서비스 무역이 세계 교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그 원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서비스 무역이 이끄는 새로운 세계화 국면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 무역 구조에도 중대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국제 무역에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서비스의 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부작용으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굳어지면서 선진국 노동자의 불만이 거세졌고, 이는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글로벌 공급망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더 이상 각국은 가장 저렴한 생산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유사시에도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지역을 찾기 시작했는데, 1순위는 국내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가능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을 찾고 있다. 즉, 기존의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세계화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는 상품 대신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실제 세계 무역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18.5%에서 2019년 25.7%까지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인적 이동의 제한으로 서비스 국제 교역이 최근에는 소폭 감소했지만 향후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부가가치 측면에서 상품보다 서비스의 가치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경에서 동북아 3국이 교육·문화·관광 등 서비스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조한 점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 작년 10월 인천 차이나타운 100년 축제에서 중국 전통 가장행렬과 문화 공연이 열렸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명소화를 통하여 최근 전통문화에 관심을 큰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인천일보DB

▲ 작년 10월 인천 차이나타운 100년 축제에서 중국 전통 가장행렬과 문화 공연이 열렸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명소화를 통하여 최근 전통문화에 관심을 큰 중국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아야 한다./인천일보DB

전통에 관심 기울이는 중국 트랜드 활용, 차이나타운 명소화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도 2025~2026년 한중일 '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인천은 차이나타운을 활용해 '궈차오' 마케팅을 시행할 수 있다. '궈차오'란 중국을 뜻하는 '궈(國)'와 유행, 트렌드를 뜻하는 '차오(潮)'의 합성어로써 외국 브랜드 대신 국내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 청년층의 애국 소비 성향을 말한다. 이에 따라 로레알, 펩시 등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풍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에는 한국 최대의 차이나타운이 있다. 차이나타운을 통하여 전통적인 요소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부유층 타켓의 고급 의료관광 기대

의료관광 역시 인천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약 60만 명을 기록했다. 이 중 중국 환자는 전체의 18.5%를 차지하며 일본 다음으로 많다.

과거 한국을 방문한 중국 의료관광객이 주로 성형 및 피부과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소비력이 높아진 중장년층이 건강검진 및 질병 치료 등을 위해서 한국 의료기관을 찾고 있다. 또한, 최근 필자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 의료관광객의 만족도는 의료 품질, 관광 품질, 가격 등 3대 요인 중 의료 품질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서 인천 영종도의 고급 리조트와 카지노를 방문하는 중국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인천의 고품질 의료관광 확대를 기대해 본다.

대안 해외 유학처 찾는 중국 학부모를 사로잡아야

중국의 높은 교육열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수출 역시 인천이 눈여겨보아야 할 분야다. 작년 한국을 찾는 해외유학생은 18만 1,84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록 최근에는 베트남, 우즈벡, 몽골 등의 유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체 유학생의 37.4%로 가장 많다. 중국의 자비 유학생은 여전히 한국 교육 서비스 수출의 핵심 고객이라 할 수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는 다수의 국제학교와 함께 인천대, 연세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벨기에 겐트대, 유타대 등의 고등교육 기관이 있다. 이에 인천은 반중 감정이 높은 미국·유럽 등을 대신할 자녀 유학지를 찾고 있는 중국 학부모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내놓은 문화교류 의제를 발판 삼아 인천이 본격적인 대중국 서비스 수출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남대엽 교수는



▲ 남대엽 계명대 교수

남대엽 교수는 중국 인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포스코경영연구소를 거쳐 현재 계명대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영연구소에서 10년간 한국기업의 중국 사업을 컨설팅하는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특히 중국의 철강, 자동차, 이차전지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현재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결합하여 중국의 경제 현상을 깊게 분석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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