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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차이나-동행을 위한 한중협력] 6. “중국 녹색산업 시장 진입을 확대…실리 확보해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5-24 14:40
조회
21


[이현주 국토연구원 한반도·동아시아연구센터장]

中정부, 탄소중립 정책 강력 드라이브
독일·프랑스 등 EU국가 투자 이어져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협력 추진
한중관계는 경색 국면 속 행보 소극적

환경부 중심 녹색산업 박람회 등 개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녹색시장 활용을




▲ 지난 4월 환경부는 중국 현지에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제6회 한중 녹색산업박람회, 협력포럼, 지방성(省) 녹색기술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장개척단은 한중 정부 및 산업계 간 네트워크 확장과 협력을 도모하고,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사진출처=환경부

유럽의 대중 녹색산업 투자 주목해야

올해 초 영국 데이터 기반 기후변화 언론사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2023년 중국의 청정에너지 부문 투자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8,9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관련 제품·서비스 생산액도 전년 대비 26% 증가한 7,19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중국정부의 확고한 정책 드라이브와 녹색기술 혁신은 중국의 녹색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 녹색산업에 대한 독일·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3년 기준 독일의 대중국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19억 유로(약 12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분야만 하더라도 독일 BMW와 폭스바겐이 각각 중국 전기차 제조사와 합작,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벤츠와 BMW는 중국 전역에 1,000개소의 고출력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

독일기업, 중국 녹색산업 긍정적 전망

이 같은 독일기업의 투자 확대는 중국 녹색산업 및 관련 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 2021년 재중 독일기업 5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독일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2030 탄소피크·2060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탈탄소화 목표에 대한 기대 요인을 묻는 질문에 거의 절반에 달하는 49%의 기업이 '관련 제품·서비스·솔루션에 대한 비즈니스 기회가 상승'할 것이라 답했다.

또한, 2023년 독일상공회의소가 566개 재중 독일기업을 대상으로 중국기업이 앞서 있는 분야와 잠재적으로 배울 수 있는 혁신 기술 분야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40%가 '전기차·자율주행' 분야라고 응답하였으며, '신재생에너지'와 '그린 테크놀러지'이란 응답도 각각 12%와 6%를 차지했다. 한편 이 조사에 응한 재중 독일기업의 91%가 향후 2년 이내 중국 사업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답함으로써 부동산 침체, 소비 심리 위축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중국 비즈니스를 계속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 지난 4월 환경부는 중국 현지에 녹색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제6회 한중 녹색산업박람회, 협력포럼, 지방성(省) 녹색기술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장개척단은 한중 정부 및 산업계 간 네트워크 확장과 협력을 도모하고, 관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사진출처=환경부

프-중, 에너지 협력 확대

다른 EU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 역시 중국과 최근 수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가 가동된 데 이어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인 EDF와 중국 국가에너지그룹(CEIC)이 공동으로 1.5GW 규모의 '풍력-태양광-수소 저장 해상 복합 스마트에너지 아일랜드 실증사업'을 장쑤성 둥타이 지역 해상에서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작년 4월에는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에너지 전환 등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프랑스는 중국에서 자국이 가진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의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수소 등 신에너지 기술 연구개발과 실증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중국과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자국의 실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중국 녹색시장으로의 진입 서둘러야

이들 국가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한중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 미래 성장과 직결된 녹색산업 분야의 중국 시장 진출 및 활용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자동차 제조 부문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활용함과 동시에 중국기업과 전기차, 자율주행, 수소에너지 분야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환경모니터링 분석·평가, 고형·유해폐기물 처리 등 녹색 부품, 장비 제품과 관련 기술 서비스 분야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고 그린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분야에서의 기술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환경부 중심으로 한중 녹색산업박람회 개최 및 녹색산업 시장개척단 파견에 관한 소식은 고무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전해진 미 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등 일부 녹색산업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는 미·중 간 더욱 심화한 무역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더욱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국 녹색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현주 박사는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한반도·동아시아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중국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및 북한지역 관련 연구를 하고 있으며, 통일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등 다수의 정책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이은경 기자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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